실험 노트 · 1
같은 질문을 ChatGPT와 Claude에 던졌을 때 달라지는 답변
사용기를 쓰면서 "두 AI는 성격이 다르다"고 느꼈는데, 인상이 아니라 기록으로 남기고 싶었습니다. 그래서 성격이 다른 질문 10개를 두 AI에 똑같이 붙여넣고 답변을 나란히 비교했습니다.
실험 방법
- 질문 10개: 지식형 3개(예: 금리가 오르면 왜 주가가 내려가?), 작문형 3개(퇴사 인사 메일 등), 판단형 2개(A와 B 중 뭘 골라야 해?), 창의형 2개(신제품 이름 지어줘)
- 두 서비스 모두 새 대화창에서, 같은 문장을 그대로 입력
- 비교 기준: 답변 구조, 말투, 구체성, 되묻는지 여부
결과: 뚜렷했던 차이 4가지
1. 구조 — 목록형 vs 문단형
ChatGPT는 10개 중 8개 질문에서 제목·불릿·이모지가 있는 '보고서형' 답변을 내놨습니다. Claude는 같은 질문에서 문단 중심의 '설명문형'이 많았습니다. 훑어보기엔 ChatGPT가, 정독하기엔 Claude가 편했습니다.
2. 판단형 질문 — 정리해주기 vs 입장 내기
"둘 중 뭘 골라야 해?"류 질문에서 ChatGPT는 장단점 표를 만들어 "상황에 따라 다르다"로 끝내는 경향이, Claude는 조건을 짚은 뒤 "저라면 이쪽을 고르겠다"고 한쪽에 서는 경향이 있었습니다. 결정 장애가 올 때는 후자가 고마웠습니다.
3. 작문형 — 형식 충실 vs 뉘앙스 반영
퇴사 인사 메일 실험이 재미있었는데, ChatGPT는 격식을 완벽히 갖춘 '모범 답안'을, Claude는 "정들었던 만큼 아쉽다"는 감정선이 느껴지는 글을 썼습니다. 그대로 보내도 어색하지 않은 쪽은 Claude였습니다.
4. 모르는 것 앞에서 — 일단 답하기 vs 조건 달기
일부러 애매하게 만든 질문("우리 회사 규정상 가능해?")에서 ChatGPT는 일반론으로 길게 답했고, Claude는 "회사 규정을 알 수 없으니 일반적인 기준으로 답하면"이라고 한계를 먼저 밝히는 경우가 많았습니다.
배운 것
- 정보를 빠르게 훑고 싶으면 ChatGPT, 글의 결이 중요하면 Claude로 손이 가게 됐다.
- "둘 중 하나만 써야 한다"는 생각 자체가 손해다. 질문 종류에 따라 골라 쓰는 것이 정답.
- 같은 AI라도 대화가 길어지면 스타일이 변하므로, 이 비교는 '첫 답변' 기준이라는 한계가 있다.
이 실험은 무료 계정, 기본 설정 기준입니다. 커스텀 지시(시스템 프롬프트)를 걸면 두 AI 모두 스타일을 크게 바꿀 수 있으니, 여기서의 차이는 '기본 성격' 정도로 읽어주세요.